해야 할 얘기라고 해서 들어보니 알맹이는 없고 잔뜩 겁을 먹은 자신이 얼마나 서글픈 존재인지만 늘어 놓고 있었다
띄어쓰기가 없던 시절에는 해석의 여지가 있는 어떤 구절의 의미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제는 빠르고 정확한 사실 중심의 글쓰기가 아니면 글 취급도 안한다
중국에서 큰 상자가 왔을때 아무도 열어 볼 생각을 안했다
섬 같은 사람들이었다 적게 드러내고 바다 깊이 발을 묻고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거대한 섬들이 해저에 모두 이어져 있고 바다는 그저 섬 사이에 고여 있는 빗물이다
날씨가 흐려졌다
한계를 뛰어넘을 수가 없는게 애초에 한계를 사람들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한계를 정해놓고 대단한 일로 만들어 버린다
수년간의 관리로 아직 너무나 건강했기 때문에 은퇴를 하고 나니 너무 아쉬웠다
시장들을 찾아다니면서 으레 하나 있는 칼국수집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꼭 이 말을 꺼낼 것이다
어떤 결과를 바라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사실 모든 말, 글, 소리가 그런 식이다